집에서 점심을 먹고
어제(토요일)부터 집에만 있다. 좁은 공간에 종일 에어컨을 켜놓으니, 머리가 띵하고 답답하다. 점심을 먹고 바람이라도 쐬려고 밖을 나왔다. 불볕이다. 그늘을 찾아가려고 도로를 잠시 걸었다. 처서가 지나 매미 울음도 사라지고 인적도 보이지 않는 적요한 도로가 사하라 사막보다 더 뜨겁게 느껴진다. 사막은 바람이라도 불지만, 땡볕만 내리꽂히는 도로는 공포스럽다. 발길을 재촉해 다리 밑(중산교 하부) 그늘에 몸을 숨긴다. 점심으로 집사람이 팔도 비빔면과 풀무원 교자(만두)를 구웠다. 라면만 먹다가 새콤달콤한 비빔면을 먹으니 참신한 맛이다. 교자는 피가 얇고 졸깃했다. 육즙도 진해 평소 먹던 ○향만두보다 입맛에 맞았다. 인스턴트식품을 가급적 먹지 않지만, 밤잠을 설치는 나에게는 라면류와 만두는 빼놓을 수 없는 간..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