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백숙은 이곳 굴뚝에서
백수에게는 먹는 즐거움이 크다. 주머니 사정이 빤하니 고급 음식은 엄두를 못 내지만 먹을 음식은 천지삐까리고 찾아갈 식당은 많다. 살기 위해 억지로 먹는 음식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좋은 음식도 혼자 먹으면 맛이 없다. 재미도 없다. 친구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잖은가. 친구를 화원역까지 오라하고 차를 대기했다. 인근의 굴뚝능이버섯백숙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사문진 나루터에 바람을 쐬러 가려는 거였다. 화원삼거리 먹거리 타운에 있는 굴뚝능이버섯백숙 식당은 손님이 엄청나게 붐볐다. 무슨 난리가 났나 싶은 정도였다. 여러 번 다녔지만, 이런 모습이 처음이었다. 동행한 친구도 퍽 놀란 표정이다. 빈자리가 있을까 싶었으나 며칠 전 예약했기에 복잡한 가운데에도 예약석을 마련해 두었다. 당연했지만 손님이 하도 많으니 신..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