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성암산을 다녀오다
내가 사는 곳은 주변에 발만 뻗으면 오를 수 있는 산이 많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적당한 산인데 그동안 찾지 않았다. 지난달 덕유산에 다녀온 후 다리 근육통으로 삼 일을 시달렸다. 앉았다 일어나면서 아야야 비명이 절로 새어 나와 망신살이 뻗쳤다. 훈련 삼아 가까운 성암산에 들려고 삼다수 한 병 들고 나서는데 집사람이 요기하라며 계란 두 알을 삶아준다. 성암산은 대구 수성구와 경산 서부동 경계를 이루는 469m의 야트막한 산이다. 산 중턱에 범굴이라는 성스러운 바위가 있어 聖岩山이라 불리게 됐다. 충혼탑이 있는 현충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정사, 성암사, 범굴, 정상, 성암산 쉼터를 거쳐 원점 회귀하는 거리는 대략 2.6km. 보통 걸음으로 한 시간 반쯤 걸린다. 수정사에서 성암사로 갔다. 오름길..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