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과메기
크리스마스 저녁, 지인 모친상에 조문 갔다. 장례식장을 나와 문상하러 온 지인들과 1차를 했다. 차를 가져와서 국밥만 먹어 맹숭맹숭한 박ㅇㅇ 사진작가. 자리를 파하자 한 잔 더 하자며 유혹했다. 정에 약한 몇 사람이 박 작가 자택까지 따라가 주차하고 주점에 갔다. 안줏거리를 찾으려다 벽에 써 붙인 '과메기* 개시'를 보고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니 '배지기'* 과메기와 함께 배춧속과 생미역, 파, 김, 마늘, 풋고추, 된장, 초장이 곁들여 나왔다. 생뚱맞게 번데기도 한 종지 나왔다. 네 사람은 푸른 병의 맑은 위장약을 잔에 부어 즐겁게 부딪쳤다. 고향 감포 바다를 전문 촬영하는 박 작가가 과메기 유래를 말했다. "동해안의 한 선비가 겨울철에 과거를 보러 가던 중이었다. 바닷가 나뭇가지에 눈이 꿰여 말라 죽..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