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자장매(홍매화)
2025. 2. 18. 18:48ㆍ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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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자장매(홍매화)를 보려고 통도사에 갔다. 추위에 아랑곳없이 꽃눈이 발갛게 부풀어 올랐다. 스님의 염불 소리에 용감한 세 송이가 분홍 잎을 먼저 펼쳐놓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누군가 먼저 시작해야 봄도 오고, 소망도 이루어지리라. (20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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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매(慈藏梅) 현지 안내문
통도사 자장 매화는 370년 된 노거수로 영축산중과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반가운 전령사다.
임진왜란 후 통도사 중창을 발원한 우운 대사는 먼저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주조하고(인조 23년, 1643년), 이후 참회하는 마음으로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신 영각을 건립했다.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일에 연분홍 꽃이 피어 사람들은 이를 자장 스님의 이심전심이라 믿었다.
매화는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진다. 그 특성이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자장 스님의 지계 정신을 표현한다고 해서 대중이 이를 자장 매화라 하였다.
정초에 자장 매화 아래서 소원을 빌면 한 해 동안 좋은 일들이 꽃길처럼 열리고 선남선녀가 사랑을 약속하면 백년해로한다는 말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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