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호 선생의 정물화 2점

2025. 2. 15. 08:49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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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호 , 무제 , 연도미상 , Oil on canvas , 38×45.5cm


백태호 , 무제 , 연도미상 , Oil on canvas , 45.5×53cm,

* 백태호(1923~1988) 무제 소장처: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의 작품 소개
1970년대 경 그려진 정물화로 추정된다. 작가는 1950년대에 바로크 스타일의 인물화를, 1960년대에 들어서는 방어진과 구룡포 등의 바다 풍경과 폐선을, 1970년대 초반부터 정물에 주로 몰두했다. 서양화가 정점식은 백태호의 작풍을 마치 세잔처럼 사물의 조직감을 정확히 포착하여 자화상이나 풍경을 가리지 않고 '정물과 같은 차원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백태호는 자주 불완전한 대상을 그림의 소재로 삼았는데, 깨진 토기, 시든 꽃, 부서진 과일, 폐선 등이 그 예이다. 학예연구사 박민영은 이것을 두고 죽음을 상기시키는 바니타스(Vanitas)*라고 하면서, 전쟁 세대가 겪은 불안과, 파멸, 죽음이 투영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안대웅

대구미술관 <대구 근대 회화의 흐름>에서


* 바니타스(Vanitas): 라틴어로 공허, 무의미, 허영 등의 의미. 바니타스 정물은 17세기 유행한 정물화의 한 장르로 삶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해골, 촛불, 시든 꽃, 썩은 과일 등의 오브제를 그리며 인생 무상을 암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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