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계란 김밥
2024. 12. 6. 11:44ㆍ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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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에 듣기로 우리나라 3대 김밥이 서울 광장 시장의 마약 김밥과 충무 김밥 그리고 경주 교동(교리) 김밥이라고 한다. 이 중에 충무 김밥을 먹어봤다. 슴슴한 작은 김밥에 갑오징어 무침과 아삭한 무가 곁들여 맛있었다. 가끔 집에서는 김치만으로 김밥을 말아 통째 쥐고 먹는다. 즐겨 먹는 방식이다.
친구가 숙소에 오면서 김밥을 세 줄 사 왔다.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맛 보여주려고 샀는데 하필이면 오늘부터 오백 원 올랐더라"면서 "교○ 김밥보다 더 맛있는 집 꺼"라고 했다. 식당 이름이 <정이든면(은정이가 만든 면)>으로 국수 맛집인데 '계란 김밥'도 대박 났다고 한다. 듣고 보니 상호가 재밌었다. 요즘은 김밥 한 줄에 삼천 원 이하는 거의 없다며 잘 사 왔다고 감사했다.
신문지를 깔고 김밥을 폈다. 김밥이 조금 굵다. 속에 든 것이 계란, 당근, 오이, 소시지, 단무지 등 평범한 내용물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비법이 가미됐겠지만 계란부침이 많이 들었고, 밥알은 지극히 적었다. 동그란 김 둘레를 따라 한두 톨씩 깔려, 있으나 마나해 보였다. 너 하나 나 하나 사이좋게 먹었다. 별다른 자극 맛 없이 부드럽게 씹히고 구수했다. 한 줄 반을 먹었는데 먹고 나서 부담이 전혀 없어 속이 편했다. 맛집 김밥이 틀림없을 것 같았다. (20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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