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딸 결혼식
2024. 11. 27. 00:40ㆍ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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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하는 잔치에 다녀왔다. 옛 직장 후배 딸의 결혼식이다. 돌잔치 때 본 어여뻤던 아이가 아름다운 공주로 변신해 멋진 왕자님을 만났다. 결혼식 내내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는 신부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신랑·신부의 앞날에 사랑이 가득하길 축원한다. 후배 부부가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다는 생각에 결혼식을 마치고 다시 한번 축하 인사말을 건넸다. 자식 잘되는 것만큼 뿌듯한 행복은 없다. 돌아와 집사람에게 결혼식장 분위기를 전했더니 내 일 같이 좋아했다.
행복이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자주(自主), 자족(自足) 속에 있다'고 했다. 고금의 성인들도 '행복은 자기 안에 있다'고 설파한다. 이 한두 문장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데 평생이 걸렸다. 욕심(₩)을 높이 쌓아놓고 계속 더 쌓으려면 바빠서 행복할 여유가 없다. 그릇만큼만 채우면 완전한 거나 다름없다. 스스로 그릇 크기를 안다면,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결혼식을 거행한 세빛섬은 처음 가 본 곳. 한강의 물 위에 떠 있는 건물이 우아했다. 장마철에 수위가 올라가도 물에 잠기지 않는 인공섬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서울은 유서 깊고 볼거리도 많다. 때때만데이를 내려다보는 김정호 작가의 '서울의 달'조차 낭만적이다. 옛 여동료들과 세빛섬을 한 바퀴 돌았다. 순식간이었지만 데이트하는 기분이었다. Sorry, ㅎㅎ~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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