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청학동 '삼성궁'

2023. 6. 14. 06:13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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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신기하다. 기기묘묘해 차라리 신령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변화와 굴곡을 준 돌담과 돌탑이 입구에서 출구까지 이어지면서 곳곳에 은밀한 이야기를 숨겨두었다. 수많은 크고 작은 돌들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어떻게 쌓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三聖宮)은 강민주 한풀 선사가 조성했다. 4만여 평의 완만한 골짜기를 1983년부터 함께 수행하던 사람들과 반세기 동안 돌담과 탑을 쌓고 연못을 파 고조선의 성역, 소도(蘇塗)를 구현한 것이라고 한다. 삼성궁은 배달민족의 조상이신 환인, 환웅, 단군 세 분의 영정을 모신 성전이다. 궁(宮)이란 건물도 외양이 수수하고 고전적이다. 한때 이 터에서 한풀 선사와 수자들이 신선도와 무예를 수련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산행하면서 지리산을 여러 번 찾았지만, 삼성궁 유람은 처음이다.

경이로운 시설을 만든 집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원대한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공력을 바쳐야 기적을 이룬다. 하잖은 하나의 돌덩이도 수천만 개가 차곡차곡 쌓여 영물이 되듯, 나의 하루하루도 그러하길 바란다. 시간의 탑을 잘 쌓아야겠다. (2023.6.12. with: 매봉산악회 회원 40명)

삼성궁 500여m 전, 솔바람 식당에서 점심. / 청학로 2570-10
청학동이 가까워지니 도로 명칭이 '김다현길'이다. 미스트롯 인기를 관광자원화했겠지만, 유구한 지리산 문화가 하물며 시정 인기보다 못할까 싶다. 지자체의 얄팍한 작명이 마땅찮게 느껴졌다.
청학이 날개 펼친 모습과 삼성궁 주차장 / 동승해 온 매봉산악회 관광버스, 회원 분들이 구면이라 반가웠다.
삼성궁 매표소, 선국 현판이 이채롭다. / 성인 8,000원. 70세이상 경노 4,000원
청학 모양의 박물관, 기념품점
계류의 폭포와 돌탑
큰 바위에는 문양을 새겼다.
검달길 통로 천장 / 무예의 동작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그림.
문양을 넣고 굴곡을 준 돌담 길
옥색빛 연못에 피래미가 떼를 지었다.
돌담의 진짜 주인은 다람쥐!
영화 오징어 게임의 문양 △○□가 여기서 착안했을 지 모르겠다?
12지신상
건국전 앞 마지막 연못

[사람속으로] 청학동 '삼성궁' 창건 한풀 선사

지리산 하동 청학동에 배달성전 ‘삼성궁’을 창건한 한풀 선사가 삼성궁내를 둘러보고 있다. 뒤로 건국전과 팔각정자인 청학루가 보인다.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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