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마쳐 후련하다
2022. 12. 21. 14:23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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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건강검진 가는 길인데, 눈 덮인 하얀 길처럼 내 속도 별일 없겠지. 일 년 내내 미루던 검진을 드디어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건소에서, 검진센터에서 수시로 안내 문자를 보내오니 공짜로 하는 수검자 입장에서 신경이 쓰였다. 며칠 전부터 술자리를 멀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오늘 일단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08:30부터 하는 건강검진을 제일 먼저 하려고 빨리 집을 나섰다. ㅇㅇ병원 검진센터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으니 6번. 서둘렀는데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다섯 명이나 있었다. 곧 내 뒤로도 많은 사람이 이어졌지만. 하여튼 나는 검진을 가장 빨리 마쳤다. 내시경을 생으로 했다. 모두가 누워있는 침대에서 들리는 코골이 소리를 크리스마스 캐럴로 여기며 유유히 걸어 먼저 나왔다.
재검진 소리는 없었지만, 식이 조절에 신경 쓰라는 의사의 말뿐이었다. 식단 조절이 참 안 된다. 아직은 속이 괜찮다는 의미로 생각해도 될까. 웃음 반 걱정 반이지만, 걸음이 가볍다. 팔분음표가 뒤를 졸졸 따라오는 느낌이다. 그래도 신경은 써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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