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도심 거리를 둘러보고

2025. 6. 29. 07:59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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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동 거리(구 동아백화점~시청 동인청사)


어둑살이 내려앉는 거리를 Y 교수님을 따라 대구 원도심 교동시장과 동문동 일대를 둘러봤다. 이태 전만 하더라도 심야의 동문동 거리 600여 미터는 어둡고 인적 없던 거리였다. 지금은 불야성을 이루어 인파가 붐비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코로나 이후 빈 점포들이 임대료가 싸져 청년들이 하나둘 요식업을 창업하자 사람들이 몰려들게 됐다고 한다. 각 점포가 불경기를 무색하게 했다. 동문동에서 이제는 교동 시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아주 멋진 곳이었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을 넘어, 젊은이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상권으로 변모했다. 더 놀라운 일은 행정기관의 각별한 지원 없이 원도심의 재생이 저절로 생겨났다는 데 의미가 크게 느껴졌다. 이렇게 힙(hip)한 열기가 부도심으로도 번져나가 청년들의 희망(성공) 사업이 되었으면 싶었다. (2025.6.28.)


향촌문화관 앞> 교동시장> 동문동 거리> 2,28 공원 둘러보기
흰 보도블록(옛 대구 읍성 경계 표시)을 중심으로 왼쪽은 읍성 안 지역이었고 오른쪽은 읍성 밖이었다.
대구 읍성이 헐리기 전 향교(공자전)가 있었던 지역이어서 교동(敎洞)이라 부르게 됐다. 교동 시장은 한때 도깨비시장이라고도 불렸다.
동문동 거리
재밌고 감성적인 상호가 많이 보였다. 가애(어여삐 여겨 사랑하다 우리말), 라온(즐거운 우리말), 건달(건배는 달다), 너만(너 주려고 만들었다) 등
동문동 거리
동문동 거리 동쪽 끝부분에 있는 대한 성공회 대구 교회 성 프란시스 성당. 1929년 축성해 100년이 다 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2,28 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예술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