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무소 역사관

2025. 5. 31. 07:26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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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공평로 22 2층 (삼덕동2가)


지난 2월,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대구 중구청에서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개관했다. 삼덕교회 터는 일제강점기 대구형무소가 있었던 곳으로 60주년 기념관은 사형장 자리였다. 봉산육거리에서 북쪽(시청 동인청사)으로 가다 보면 삼덕교회 인도 변에 쇠창살 감옥 조형물이 보인다. 감옥 옆에 '대구형무소' 동판을 붙여 놓았다. 쇠창살에 갇힌 인물은 항일 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 조형물로 264는 수인번호다.

조성 당시 1만244㎡(약 ,3099평) 규모였으나 증축을 거듭해 2만5785㎡(약 7,800평)로 커졌다.


대구형무소는 1910년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서울 서대문형무소, 평양형무소와 함께 ‘3대 감옥’으로 불렸다. 1919년 3·1운동 이후 5천여 명 이상이 수감됐다. 항일 시인 이육사와 김영랑,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을 주도한 장진홍, 대한광복회 총사령관 출신 박상진, 의열단을 설립한 이종암 등이 옥고를 치렀으며, 독립지사 216명이 순국했다.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해 정부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212명으로 서울 서대문형무소 순국 서훈자(175명)보다 많다.

전시존
미디어존
추모존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121.83㎡(약 36평) 규모로 독립지사들의 항일운동 역사를 조명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내부에는 옛 형무소 배치 모형도를 비롯해 애국지사들의 전시존과 미디어존, 방명록을 남길 수 있는 추모존 등이 있으며 외부에는 순국한 216명의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이 설치돼 있다. 대구형무소의 흔적이 모두 사라지고 없는데 역사관을 통해서나마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었다.

추모의 벽


대구형무소는 대구교도소로 명칭 변경된 이후, 1971.6월 달성군 화원으로 이전했다. 그 후 다시 2023.11월 달성군 하빈에 새 교도소를 지어 옮겨갔다. 신설 교도소는 사형장을 만들지 않았다. (2025.5.24.)

대구형무소 배치도
독립운동가 박상진 절명시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