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 정호승
2025. 6. 15. 11:16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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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서문시장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 '정호승 시인의 詩'가 담벼락에 풍경처럼 걸려있었다. 갈 길을 멈추고 '풍경 달다'를 천천히 읊조려 본다. 각중에 잊고 있었던 소싯적 아무개가 떠올랐다. 그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추억이 그리움을 낳는다. (20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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