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포항명천회식당>

2025. 4. 17. 09:22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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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용학로 168 (지산동)


수성못 인근에 <포항명천회식당>이 개업했다. 지인이 포항의 유명한 횟집이 진출했는데 맛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 찾아가니 얼마 전까지 커피숍을 하던 자리였다. 불빛을 환히 밝힌 실내가 좋았다.

프로야구 중계 시청 중인 손님들


두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으나 삼성 대 KT 프로야구 중계에 빠져 있었다. 아슬아슬한 9회 초, 삼성이 5:6으로 공격 중이었다. 혹시나 역전하려나 기대했으나 전세를 바꾸지 못하고 1점 차로 패하고 말았다. 이 순간 주문한 등푸른생선회와 참소주가 서빙됐다. 대접에 밥이 딸려 나왔다. 종업원이 "회를 초장에 버무려 밥과 함께 먹으면 맛이 더 좋다"고 말해 준다. 생선회는 청어라고 했다.

등푸른생선회


회 접시에 미역, 양파, 고추, 깨, 야채 등이 많이 토핑돼 생선회가 잘 보이지 않았다. 가장자리에 초장을 조금 버무려 맛을 보니 고소하고 싱싱한 맛이 입안에 감돌았다. 젓가락으로 밥을 집어 먹으니, 든든한 기분까지 들었다. 반주를 하니 회가 조금 부족한 듯해 추가 주문을 했다. 먹으면서 맛을 음미하니 어쩌면 생선회보다 초장 맛이 더 좋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유명 음식집은 본래 장맛이 좋은 법이다. 사장님이 다가와 "개업한 지 일주일 됐다"라면서 "포항의 명천회와 똑같이 한다"고 했다. 가격이 천 원 더 비싼 것 같다고 유머러스히 대꾸하자 "물류비용 때문"이라면서 웃었다. 회가 싱싱하고 초장 맛이 좋다고 인사했다.
사족을 달자면 무침회는 술안주보다 밥으로 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고, 토핑을 많이 올려놓다 보니 생선회가 보이지 않아 사진발이 없다. SNS 시대 사진발은 힘이 세다. (20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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