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당간 용두(보물)

2025. 4. 6. 09:31여행의 추억

728x90

왼쪽에서 본 금동 당간 용두(보물)


* 금동 당간 용두 - 보물
* 소재지: 국립대구박물관
* 국가유산청 해설

경북 풍기에서 발견된 이 용두는 보당(寶幢)에 번(幡)을 매달 때 줄을 거는 역할과 당간 꼭대기에 올려 장식하였던 장치이다. 금동의 역동적인 용이 입안에 여의주를 물고 있으며, 여의주 뒤로 줄을 거는 도르래가 장착되었다. 용은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응시하였으며 얼굴 주위와 목 뒤로 굽이친 듯 갈기가 장식되었다. 목에는 비늘이 선각되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게 도금되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사찰에 쓰여진 보당의 형식과 그 위에 올려진 용두장식이 실제로 밝혀진 중요한 자료이며 통일신라 전성기의 금속공예 기술이 잘 발휘된 걸작이다.

오른쪽에서 본 금동 당간 용두(보물)


* 관람 노트: 시간이 나면 가끔 대구박물관을 간다. 오늘은 정문 계단을 밟으면서, 높다란 깃대(짐대) 끝의 용머리 장식을 봤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모양이다. 주석(朱錫)을 입힌 하얀 용머리가 멋있었다. 평소 무궁화 기꼭지만 보아온 터라, 역시 박물관은 뭔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물을 관람하던 중 입구에서 본 용머리와 형상이 같은 용두 보당(龍頭寶幢)을 발견했다. 통일신라 9세기, 영주 풍기에서 만들어진 <금동 당간 용두>였다. 2004년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이었다. 이를 실용에 활용한 박물관 측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2025.4.5.)


국립대구박물관 정문의 짐대(깃대).
짐대 끝의 용머리 장식.

'여행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성 관덕동 석사자(보물)  (0) 2025.04.08
대구 노변동 사직단  (0) 2025.04.07
동대구역 광장 동상  (0) 2025.04.05
반곡지의 봄  (0) 2025.04.04
에밀 타케 신부와 성 유스티노 신학교  (0)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