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지의 봄
2025. 4. 4. 08:17ㆍ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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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지자 황금 꾀꼬리 수양버들에 날고
작은 연못의 물빛은 이끼보다 푸르다
봄 시름과 봄 흥취 중 어느 편이 더 클까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아직 안 피었는데
ㅡ봄날 / 서거정(1420~1488)





날씨 좋아 꽃을 찾아 사수가에 나오니
끝없는 봄 풍경이 일시에 새롭다네
무심코 봄바람 얼굴에 느끼니
울긋불긋 수많은 꽃 모두가 봄이로다
ㅡ봄날 / 주희(1130~1200)





하루 종일 봄을 찾아도 봄은 보이지 않고
지팡이 짚고 멀리 구름 덮인 곳까지 헤맸네
돌아와 매화 가지 끝을 잡고 보았더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성큼 와 있었네
ㅡ봄을 찾아서 / 대익(생몰 미상)





반곡지(盤谷池)는 1903년 조성한 면적 5ha(15,000평) 농업용 저수지로 150여m 못 둑에 백 년 넘은 왕버들 이십여 그루가 장관이다. 반곡지의 옛 이름은 외반지였다. 저수지 아랫마을이 외반리, 윗마을이 내반리였다. 행정구역이 통합돼 현재는 반곡리가 됐다. (2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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