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식당에서 홍어삼합
空超가 홍어로 한잔하자며 으로 친구들을 모았다. 식당은 잔치국수와 홍어를 취급하는 작은 돼지국밥집이다. 여주인이 음식 솜씨가 좋고 인심이 후해 동네에서 인기가 좋다. 이틀 전 예약해 좌석을 내실로 잡았다. 우리는 목소리가 커 홀에서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건데 잘됐다. 상차림이 푸짐했다. 홍어를 내기 전에 오늘 나온 싱싱한 것이라며 소 젓간(곁간)과 천엽을 서비스로 내놨다. 간혹 몬도가네라고 찌푸리는 사람도 있지만, 친구들은 거침없이 기름장에 찍어 건배했다. 소주가 서너 순배 돌자, 코끝을 자극하는 시큼한 냄새 나는 홍어가 들어왔다.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삭혀야 했지만, 다중을 위해 낸 맛이라 조금 약했다. 한 친구가 코끝이 찡한 독한 맛을 원했다. 그래서 곁들이로 놓인 뚝배기 뭇국에 홍어를 집어넣어 주방..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