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DAY | 폰세바돈 > 뽄페라다
2019.4.11.(목), 맑음.27.6km(591.8km) / 8시간 2분여섯 시에 일어나 간단한 조식을 마친 후 알베르게를 나왔다. 밤새 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돼 있었다. 조심스레 언덕을 올랐다. 아침 해가 찬연스럽게 폰세바돈에서 지평선까지 비추었다.삼십 분을 더 오르니 1,530m 정상에 철 십자가La Cruz de Ferro가 나왔다. 철 십자가는 5미터 정도의 나무 지주 꼭대기에 얹혀 있어 조그맣게 보였다. 켈트인들은 산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산 정상이나 고갯마루에 돌을 놓는 전통이 있었다. 이러한 관습에 순례자들도 무사 안녕을 빌며 철 십자가에 돌을 던진다. 돌무더기에 올라가니 가족이나 친구,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사진, 이름이 적힌 돌들이 소원처럼 ..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