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회관 산오징어
산오징어 주점으로 오라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군침부터 돌았다. 그러잖아도 얼마 전 동해에서 오징어가 잡힌다는 뉴스를 보고 은근히 생각나던 터였다.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올라 오징어 어장이 북상해 해양수산개발원에서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5년 전의 1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오징어가 금징어가 된 지도 몇 해가 됐다, 귀하니 그립고 맛도 더 나는 모양이다. 삼덕동의 는 1, 2층을 영업장으로 하는 괜찮은 식당이었다. 동네는 예전에 주택가였는데 식당가로 변해 눈이 휘둥그레졌다. 은퇴한 후로는 가급적 시내 쪽으로 다니지 않았더니 상전벽해가 따로 없었다. 식당은 젊은이의 전용 주점 같았다. 연인이나 쌍쌍이 어울려 마시는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늘그막의 우리는 좌석을 잡으려니 눈치가 살짝 보였..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