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환성사
하양읍 스타벅스 무학점을 지나 한 줄기 후미진 도로를 5km 정도 따라가니 환성사다. 사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언저리 빈터, 파란 하늘이 트였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울린 맨땅바닥 주차장이 자연 친화적이다. 오른쪽에 일주문이 서 있다. 속(俗)과 성(聖)의 경계가 지척이다. 일주문이 특이하다. 대부분 둥근 목조기둥 2주를 세운 것이 일반적인데, 네 개의 돌기둥이다. 양 끝의 두 기둥은 사각이고 자세히 보니 가운데 두 개는 팔각이다. 일주문은 세속의 번뇌를 문밖에 내려놓고 오직 일심 하나만 가지고 도량으로 들어오라는 상징적인 문이다. 한 발을 내디디니 청정 법계다. 일개 범부가 번뇌 망상을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일주문을 지나 가람으로 향하다 보면 오른쪽에 작은 연못이 보인다. 환성사 쇠..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