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가 흩뿌리는가 싶더니 그쳤다. 기상 캐스터는 눈비가 날리겠다고 예보했는데 흐린 날씨가 조금씩 갠다. 옥상에 올라가 드넓은 하늘을 바라본다. 해가 있는 쪽은 붉은 기운이, 먼 곳으로는 구름이 잔뜩 끼여 희뿌옇다. 반대쪽은 파랗다. 저마다 삶이 다른 세상살이와 닮았다. 파란 하늘 쪽을 향하여 앞으로 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