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 굴국밥
매주 목요일 점심을 함께 먹는 木食會의 친애하는 이○태 회장. 갑작스러운 신병으로 입·퇴원과 자택 안정 가료로 스무날 만에 만났다. 내년 설까지 금주해야 한다면서 기운 없이 말했지만, 혈색이 좋다. 술병(病)에는 금주가 명약인 거다. 퇴원하고 첫 목식인데 그가 굴국밥이 어떠냐며 '충무 굴뚝배기'로 차를 몰았다. 싱싱한 굴은 맛이 좋으면서 영양이 풍부해 강장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세기적 플레이보이 이탈리아의 카사노바(1725~1798)는 그의 자서전 에 일생 122명의 여인과 잠자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일 아침 생굴 50개를 먹었다. 로마 황제들도 사랑의 묘약으로 굴을 이용했다. 알파벳의 R자가 없는 달(5, 6, 7, 8월)은 굴을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냉장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굳이 따질 일이..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