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채소를 먹으며
지인 텃밭에서 고춧대를 뽑아왔다. 진작 뽑아내야 하였는데 그동안 내가 고추를 따 먹는다고 몇 포기를 그대로 남겨두었다. 뽑아온 고춧대의 고춧잎을 따 삶아 나물을 무쳤다. 고춧잎이 좋은 데다 집사람 손맛이 보태졌다. 열흘 전 얻어온 열무로 담은 물김치와 나물과 밥을 비벼 맛을 보니 그만이다. 채소를 좋아하는 손자가 생각나 먼저 한 반찬통을 담았다. 손자는 아기 때부터 우리와 함께 지내 애의 입이 어른스럽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아직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하고 떡과 전을 즐긴다. 상치와 고추 같은 것도 좋아해 텃밭에서 가져오면 애 몫을 조금이라도 챙겨둔다. 지인의 텃밭은 상치, 고추, 가지, 오이, 부추, 쑥갓. 쪽파, 큰 파, 배추, 무, 열무, 양배추 등 때 따라 무농약 먹거리가 쑥쑥 자란다. 지인..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