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 유람선 타려고 이른 점심을 먹었다. 서둘러 장회나루*에 도착하니 오후 한 시. 나루는 비교적 한산했다. 유람선의 신나는 앰프 소리가 허공으로, 드넓은 호수 위로 음표를 날려댔다. 호수의 탁 트인 풍광이 거침없는 기개를 느끼게 했다. 승선 명단은 버스 안에서 작성한 데다가 표를 예매해 둔 터라 느긋하게 유람선에 올랐다. '구담호' 유람선 정원이 299명인데 반을 채웠을까? 한 시 이십오 분, 유람선이 출발했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가사가 재밌고 가락이 신났다. 뇌쇄적 리듬에 어깨가 절로 들먹인다. 충주호는 충북 충주·제천시와 단양군 등 3개 시군에 걸쳐 저수 면적 97.2㎢의 인공호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겼다. 장회나루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은 구담봉과 ..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