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퇴치 걷기
1. 치과 진료를 하고 운천과 만나 점심을 한 후 신천을 따라 대봉교까지 간다. 느슨하게 걷는다. 오랜만의 새파란 하늘이다. 그늘이 없는 강가는 덥다. 비둘기 떼가 곳곳에서 쉬지 않고 뭔가를 쪼아먹는다. 미물은 먹거리만 해결하면 되니까 좋겠다. 수성교와 대봉교 아래, 팔뚝만 한 잉어들이 양어장 같이 바글댄다. 신기하다. 물이 불어도 떠나지 않으니 이젠 고향이 됐나 보다. 둔치 농구장에서 자전거 묘기를 부리는 중년에게 휴대폰을 겨누자 모델이 돼 준다. 엄지척하자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거라면서 겸손해한다. 낮추면 높아지고, 높이면 낮아진다. 2. 대봉교역에서 하늘 열차를 타고 청라역에서 내렸다. 청라역은 당초 신남역이었으나 임ㅇ태 형이 청라역으로 시민 제안해 이름이 바뀌었다. 형도 자부심을 느끼고 청라(靑..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