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천생사
돌탑과 와불이 볼만하다는 구미 장천의 천생사(天生寺)에 갔다. 사찰 입구의 삼거리 주차장에서 -공식 주차장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왼쪽 도로로 가면 차가 사찰까지 올라갈 수 있고, 오른쪽은 걸어야 하는 돌계단이다. 절까지 좌우로 크고 작은 돌탑이 길손을 맞는다. 진안 마이산과 청학동 삼성궁 돌탑들이 연상되는 산길이었다. 200여 미터 돌계단을 밟으니, 천생사다. '천생산(407m)'이 하늘이 낳은 산이라는데 '천생사'도 그런 의미일지 궁금하다. 천생사는 근대에 들어와 쌍용사로 창건됐다가 90년대 말 현 주지인 석불 스님이 선몽한 뒤 절 이름을 바꾸고 폐사 상태의 절을 중창했다고 한다. 사찰 한가운데 비탈에 와불이 자리 잡고 그 앞으로 열다섯 구의 불상과 관세음보살입상, 금강역사, 포대 화상, 12지신상 등..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