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표지판을 보고
달구벌대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직 직장인 퇴근 시간이 도래하지 않아 도로가 비교적 혼잡하지 않았다. 꼬리를 물고 쌩쌩 달리는 수많은 차량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신기했다. 동남아에서 많이 보았던 고물차 같은 것은 한 대도 없고 모조리 새 차처럼 깨끗하다. 신호 대기 중인 자동차는 같은 차종을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다양하다. 요즘은 국산 차 종류가 많아 이름을 다 외울 수 없다. 포니1, 2가 줄지어 서던 시절과 견주어 우리 국민이 정말 잘 산다는 자부심이 은근히 느껴졌다. 네거리마다 커다란 도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직진, 좌회전, 우회전, 유턴 등 진행할 차선 안내판이다. 대로는 도로폭이 넓어 똑바로 직진하는 차선이 여러 개, 가장자리 하나씩은 좌, 우회전이었다. 좌회전 차선과 병합해 ..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