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텃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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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먹거리
지인의 텃밭에서 먹거리를 한 보따리 얻었다. 인근의 주말농장에서 작물을 가장 잘 가꾸는 지인의 텃밭은 면경 알처럼 깨끗하다. 거기서 자라는 작물은 사랑을 듬뿍 받는다. 지인이 하도 어루만져 주어서 회장님 구두처럼 반짝반짝 광택이 난다. 고랭지 배추처럼 잘 자란 배추는 속 알이 영그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작물들은 마치 씻지 않아도 될 것만 같다. 싱싱해서 다른 밭의 채소보다 더 맛있게 보인다. 얻어온 무청과 쪽파, 취나물 한 보따리를 헤쳐놓으니, 주방에 한가득이다. 다듬을 건 다듬고 삶을 것은 푹 삶아 조금씩 소분해 냉동실에 넣으니, 가을걷이를 끝낸 기분이다. 저녁 밥상에 올라올 된장 풀어 끓인 무청 고등어조림이 벌써 입맛을 다시게 한다. 텃밭의 여왕 덕분이다. (2024.10.23.) 텃밭의 여왕지인은..
2024.10.28 -
지인의 텃밭
지인의 텃밭에 따라가 깻잎, 쪽파, 솎아낸 무순을 한 움큼씩 얻었다. 덕분에 집사람이 고기를 구워주어 쌈을 싸서 먹었다. 시장에서 산 채소보다 달큰했다. 무순은 물김치를 담갔다. 요즘은 은퇴 후 힐링하려고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많다.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옥상, 빈터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지인도 공무원을 정년퇴직한 후 인근 주말농장에 작은 땅를 임대해 텃밭을 가꾼다. 운동 삼아 한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텃밭에 가 부지런히 갖가지 채소를 키운다. 7~8평 됨직한 옥토에 시기별로 적절한 종목을 파종하고, 수확량도 쏠쏠해 나눠주기도 한다. 정성껏 가꾸니 밭이 매끈해 주위에서 단연 돋보인다. 물을 듬뿍듬뿍 주어 파릇하게 자라나는 배추는 기분마저 청량하게 한다. 텃밭 가꾸기가 운동이 되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