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굴을 다녀오다
새벽에 집을 나섰다. 비가 와 있었다. 하늘도 어젯밤 발생한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나 싶었다. 수성IC 부근에서 M 부부 차를 타고 죽림굴로 향했다. 가는 동안에 잠시 비가 훑고 지나갔다. 영남알프스에 진입하니 한국 사슴농장부터 갓길주차가 길게 이어졌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차가 주차해 놀라웠다. 우리가 주차할 곳은 다행히 비어있었다. 주차한 후 길 건너 도로를 따라 산으로 들어갔다. 새벽에 온 비가 그쳤지만, 수목이 젖고 대지가 촉촉했다. 하늘은 비를 더 품고 있는 듯 잔뜩 흐렸다. 약간 산득해 걷기에는 좋았다. 오늘은 성지순례[누계 117/167]하고 산행도 하였다. 가을이 물든 산은 신비스러울 만큼 아름다웠다. 간월재 서쪽 왕방골 협곡 사이에 있는 죽..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