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덕정 순교 터
추자도에 온 김에 일몰, 일출을 보려고 하룻밤을 묵었다. 날씨가 나빠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 배로 제주에 왔다. 갈 때보다 배가 크고 속도도 빨랐지만, 요금은 이백 원 더 쌌다. 제주항에서 관덕정*까지 걸었다. 관덕정은 역사의 중심지로서 제주의 영욕의 역사를 지켜 본 곳이다. 백여 년 전 여기서도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되었다. 그때의 광장은 지금 자취도 없다. 아마 제주목 관아 복원과 연관 있을 것 같다. 오늘까지 순례는 162/167. 내일은 렌터카를 이용해 순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을 계기로 조선에서는 천주교에 대한 공식 박해가 끝났음에도 천주교인들과 충돌이 잦았다. 그중 하나가 1901년에 발생한 제주 '신축교안(辛丑敎案)'이었다.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신축년 항쟁',..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