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이 친구야
요즘 '멍' 때리기가 유행이다. '멍'은 멍하다는 어근으로 정신이 나간 것처럼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는 것을 말한다. EBS 방송에서 심야 시간에 '멍' 때리는 프로를 운용한다. 거기에는 불을 보고 넋 놓고 멍하니 있는 불멍, 물을 보는 물멍, 하늘 보는 하늘멍, 소리를 듣는 소리멍 등 갖은 멍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방영하고 있다. 나도 가끔 애정하는 프로다. 어제 오후, 외장 하드와 USB에 담긴 파일들을 정리하면서 이중 복사된 파일을 삭제했다. 깔끔하게 정리했다 싶으니 마음마저 개운했다. 오늘 아침, 컴퓨터를 켜니 어찌 된 일인지 어제까지 만졌던 서류 폴더와 엑셀, 한글 파일들이 하나도 없다. 아뿔싸! 어제 삭제할 때 본체 파일들도 통째로 지워버린 것이었다. 한순간 멘붕에 빠졌다. 부랴부랴 데..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