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활어회직판장에서
진밭골 진입로 초입, 범물동에 투뿔로 유명한 '안영감' 쇠고깃집이 횟집으로 바뀌었다. 언제 어디로 이전했는지, 장사를 접었는지 궁금하다. 길 건너 단골집이었던 '고개마루'도 문을 닫은 지 오래됐다고 한다. 동네도 신장개업하는 점포가 생기는가 하면 장사가 안돼 파리 날리는 집도 있고, 견디다 못해 폐업하는 곳도 있으니, 사람처럼 생로병사를 겪는 것 같다. 범물동 사는 선배가 안영감 고깃집이 횟집 됐으니 가보자며 연락이 왔다. 안영감이었던 간판이 으로 바뀌었다. 업종과 상호가 다르다. 빨간색 간판이 파란색으로 변했으나 큼직한 크기는 그때와 다르지 않다. 종업원이 밝은 얼굴로 우리를 맞았다. 메뉴판을 보고 모듬으로 달라고 하자 종업원 왈 "모듬은 양식인데, 자연산으로 하세요"라고 한다. 말 잘 듣는 우리는 "..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