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황토우렁이쌈밥
총각 시절, 점심 단골집 주인이 쌈을 잘 먹는 나를 보고 "총각은 장가가면 첫딸 났겠다"는 덕담을 자주 했다. 그런 속담이 있는지, 말이 씨가 됐는지 모르지만 정말 그랬다. 쌈을 먹을 때 호박잎은 된장을 빡빡하게 끓이고 양배추는 양념한 간장이 제격이다. 고기를 싸 먹으면 된장 위에 생마늘 하나쯤 올려 먹는다. 고기가 없으면 된장을 많이 발라 쌈 싼다. 아직 변함없이 쌈을 좋아해 집에서 즐겨 먹는다. 지인들과 을 먹으러 갔다. 한적한데 위치해 내비게이션을 맞추어 도착하니 널찍한 주차장이 만차 수준이다. 건물 간판은 상호를 줄여 을 붙여 놨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루 이백 그릇만 한정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걸려있고 그 아래 손 씻는 개수대가 세 개다. 쌈 싸 먹으려면 일 번이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홀..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