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업원의 말
“저는 왕입니다.” 종업원이 말했다. “그럼 손님은 무엇인가요?” 내가 물었다. “손님은 신입니다.” 라고 공손히 대답했다. 신이라니? 의아해 다시 물었다. “어째서요?” 그가 말했다. “왕은 신에게 경배를 올리는데 사심이 전혀 없습니다. 손님이 왕이라면 저희는 신하가 되는 셈입니다. 신하는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지만, 사심이 있어 늘 진실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손님을 맞을 때, 왕으로서 신을 경배하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예전에 점심 먹으러 간 어느 일식당 종업원의 말이다. 아마 그가 아직 사업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했을 거라는 믿음이 든다. 며칠 전 점심 때 인근 식당에 갔다. 종업원이 불친절했다. 바쁜 시간이라 서빙과 계산까지 하려면 힘들어 그랬을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눈칫밥으로 점심을 때울 수 없..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