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함 체험관'에 다녀오다
며칠 전 포항에 갔다. 생각보다 용무가 빨리 끝나 ‘포항함* 체험관’을 둘러보았다. 포항함은 2010.3.26.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과 같은 제원을 가진 초계함*이다. 퇴역 후 군함을 리모델링해 포항 동빈내항에 정박, 안보 체험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오후 두 시쯤, 체험관 앞 노상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가까이서 보니 군함이 기차처럼 길었다. 먼저 뱃머리 쪽의 크게 쓰인 756 함정 번호가 눈에 띄었다. 군(軍)에서 많이 쓰는 각이 진 글씨체다. 순간, 잊고 지냈던 향수 어린 군 복무 시절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선상에 올라서자 수더분하게 나이 든 모습의 안내원 김태웅 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1968년 해군에 입대해 해난구조대*에서 활약한 예비역으로 포항함 명예 함장을 역..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