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안개와 미세먼지
안개, 미세먼지가 하늘과 산과 들을 덮었다. 사위를 둘러봐도 모두 뿌옇다. 오늘날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보여주는 듯…. 안개야, 미세먼지야 걷혀라. 우리가 미망(迷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개 / 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것 내 청춘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것.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