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아귀탕과 매콤한 주꾸미볶음
1. 시원한 아귀탕 일주일에 오 일은 점심을 사 먹는다. 집밥은 물리지 않는데 외식은 이따금 싫증 난다. 입맛 당기는 대로 옮겨 다니지만, 식당마다 특색있다. 밥이나 밑반찬, 국이 천차만별로 다르다. 요즘은 식대도 만만찮아졌다. 9,000원 하던 짬봉이 11,000원 되었는데 드나드는 손님이 변함없으니 나만 주머니가 빈약한가 싶어 기죽는다. 그런 데도 정오가 되면 식당 순례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가끔 가는 식당가에 ‘김도은의 아구요리집’ 간판이 눈에 띄었다. 식당 많은 곳이라 그동안 눈여겨보지 못했다. 아구는 아귀의 경상도 사투리, 인천에서는 물텀벙이, 다른 말로는 안강(鮟鱇) 또는 안강어로 불린다. 요리는 생아귀나 말린 아귀를 주재료로 하여 콩나물을 넣고 찜이나 탕을 한다. 찜은 얼큰하고 ..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