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짬뽕 동궁 황리단길점
경주 시내를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혼자 다녀선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점심때를 놓쳤다. 시장기를 느낄 즈음 눈에 띄는 것이 쌈밥집과 황남빵뿐이어서 무작정 걷다가 이색적인 중식당 간판 을 발견했다. 순두부 맛도 보고 짬뽕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증명이라도 하듯 연예인들이 면치기 하는 각종 사진을 출입구에 붙여 놓았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밥때가 지나 넓은 홀에는 연인 한 쌍만 조용히 식사 중이었다. 자리를 안내한 여종업원이 '시그니처 메뉴가 순두부 짬뽕'이라기에 그것으로 달라고 했다. 한참 기다렸더니 로봇이 음식을 가져왔다. 그릇에 짬뽕 국물과 순두부가 들었고 고명으로 계란프라이 한 개가 얹혔다. 평소 보지 않은 음식 모양에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숟가락으로 국물과 순두..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