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DAY | 오세브레이로 > 뜨리아까스텔라
2019.4.14.(일), 아침 비 후 맑음.21.7km(669.3km) / 6시간 48분일찍이 눈을 떴다. 그러나 알베르게에서 취사할 수 없기에 천천히 샤워하고 느긋하게 배낭을 꾸렸다. 는개가 소리 없이 안개처럼 내렸다. 배낭에 레인 커버를 씌우고 길을 나섰다. 길가에 잔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으스름한 날씨가 오히려 아침 분위기를 그윽하게 만들었다. 갈리시아 지방은 비가 많고 안개가 끼는 등 기상 변화가 심하다더니 첫날부터 그 맛을 톡톡히 보여주었다.삼십 분 정도 지났을까. 되돌아오는 한인 청년을 만났다. 알베르게에 휴대폰을 두고 와 가지러 간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종교 순례를 온 그는 카미노에서 몇 번 얼굴을 익힌 구미에서 온 건장한 젊은이였다. 나도 모르게 내 휴대폰을 찾았다. 제자리에 있었..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