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사천왕상
절에 가면 무서운 전각이 하나 있다. 일주문을 지나 두 번째 만나는 천왕문이다. 거대한 몸집에 두 눈을 부릅뜬 험상궂은 4구의 무장이 발밑에 요괴를 밟고 서 있는 상(像)을 보면 주눅이 든다. '네 죄는 네가 알렸다.' 추궁받을 것 같아 겁이 난다. 죄 많은 이 범부는 옆으로 둘러 가는 길이 있으면 가급적 그 길을 이용한다. 두려움을 갖게 하는 천왕문 안의 무장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다.천왕문의 무장상을 사천왕이라고 한다. 사천왕상은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을 형상화한 불교 조각이다. 동쪽은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 서쪽은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 남쪽은 남방 증장천왕(增長天王), 북쪽은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이라고 불린다. 인도에서는 귀인의 모습이었으나 불교가 서역을 거쳐 중국에 전래하면서 ..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