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녘에 볼일을 마치고 사문진으로 갔다. 하루를 마감하려는 해가 눈썹을 남기며 서산에 저물고 있었다. 휴대폰을 꺼내 한 커트 찍으려니, 자취를 감추고 석훈만 붉게 잔상을 남겼다. 아름답다. 나도 세월이 저물고 있는데 저랬으면 좋겠다. (202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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