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때쯤이면 해님은 비슬로에 환한 얼굴을 보이시고 서산으로 향한다. 그때는 사방 뻗치는 황금빛 햇살에 나뭇잎이 타는 듯 붉어진다. 이 순간 나는 홀연히 사진작가를 꿈꾼다. * 볕뉘: ①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 ②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 ③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