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가의 즐거움
지난해 다낭 여행을 다녀왔다. 그곳에는 명품 짜가가 엄청 많이 보였다. 그중에 프라다 캡모자(3개 10,000원)를 살까 싶었는데,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갔기에 모자 넣어 올 데가 없어 사지 않았다. 친구끼리 나누어 쓰고 싶었는데 살짝 아쉬웠다. 얼마 전 동호회 선생님이 다낭으로 여행 간다기에 사 달라고 부탁했다. 귀국한 선생님이 프라다가 보이지 않아 메이저 야구 모자를 샀다면서 짙은 녹색, 파란색, 베이지색의 모자 세 개를 가져왔다. 가격이 일 년 사이 천 원 올랐다고도 했다. -물론 여행 가기 전 비용을 건넸지만, 받지 않았다- 세 개는 필요 없으니, 원하는 선생님들과 하나씩 나누었다. 나들이할 때 쓰면 딱 맞을 것 같다. 옆의 선생님이 "모자 쓰니 젊어 보인다"라며 사진까지 찍어 주었다. 모델은 ..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