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수성복국을 다녀와
대구은행역 1번 출구 앞은 친구들 나들이 집합 장소다. 대로의 U턴과 샛길의 P턴을 적절히 이용하면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사람들을 차에 태울 수 있는 곳이다. 가로수 때문이었을까? 그동안 복요리집이 있는 줄 몰랐는데, 간판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점심 먹으러 갔다. 복어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는 독이 살짝 든 진짜 고급 요리는 구경조차 못 해봤지만, 시원한 매운탕과 맑은 지리는 먹을 만큼 먹어봤다. 월급쟁이를 오래 한 덕분이다. 점심때의 은 손님이 꽉 들어찼다. 운수 좋게 자리를 얻었다. 뒷사람부터는 대기해야 했다. 복어껍질 무침과 맑은 탕(지리)을 주문했다. 껍질 무침이 먼저 나왔다. 양도 넉넉했다. 보통은 껍질이 작고 둥글게 말렸는데, 국숫발처럼 가늘고 길었다. 맛이 비슷했으나 식감은 조금 달랐..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