률이는 짱이야~
2월 25일, 외손자가 한자 8급 검정시험을 치렀다. 잊고 있었는데 어제 성적이 발표되었다. 100점이었다. 아무리 쉽다고 해도 7살 손주에게는 만만치 않았을 텐데 정말 기특하다. 제 어미가 머지않아 다가올 시험에 대비해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아이에게 시험 쳐보면 어떠하겠느냐고 부탁했다. 녀석은 그 뜻을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엄마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평소 뛰어놀기 좋아하지만 배우는 것도 즐기는 편이라서 흔쾌히 응했나 보다. 시험 치는 날 응원하러 갔더니, 시험을 끝내고 밝은 모습으로 뛰어나오던 푸릇한 새싹 같은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녀석에게 한자를 배워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하하ㅡ 할아비를 기쁘게 해준 싱그러운 녀석에게 상금이라도 주고 싶다. 잘했다 률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사랑..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