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글벙글 식당의 삼변이동
카톡 소리에 단체톡을 열어보았다. 오늘 점심을 동인동 에서 한다는 유사의 연락이다. 반가운 소식이다. 점심 장소가 삼십 대부터 다녔던 식당이라니. 맛있는 찜갈비보다 소리 없이 웃는 장영숙 사장 얼굴이 떠올랐다. 몇 달 만에 가게 돼 갑자기 보고 싶은 생각이 먼저 났다. 장 사장은 그동안 스타 뺨칠 정도로 신문, 방송, 잡지 등에 셀 수 없이 소개됐다. 홀에 붙어 있는 방송 포스터에서도 그 관록이 묻어났다. 찜갈비 골목에서 초기부터 영업했으니 이곳의 터줏대감 격이다. 내가 알기로는 찜갈비는 70~80년에는 값비싼 고급으로 쳤다. 사 먹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대중 음식으로 대구 십미(十味, 열 가지 대표 음식)의 하나로 선정됐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으니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마늘과 고춧가..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