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종류
학창 시절에는 꽤 많은 독서(多讀)를 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또렷하지는 않지만, 아마 처음 읽은 소설이 박계형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로 기억한다. 소설은 주로 밤에 읽었다(夜讀). 초기에는 만화방에 비치된 한중일 무협지를 가리지 않고 빌려 읽었다. 소설가 김○ 부친의 무협지를 그때 읽었다. 연애소설 같은 것은 급우끼리 돌려가면서 읽으며(回讀) 키득거리기도 했다. 급우 중에는 이미 읽었던 것을 몇 번 다시 읽기도 했다(再讀). 이 시절에는 추리 소설, 순정 소설, 무협지 등 한 방면에 치우쳐 책을 읽었고(偏讀) 자꾸 읽다 보니 읽는 속도가 빨라져(速讀) 하루 세 권까지도 읽었다.이때 밤하늘의 별과 같다는 동서양의 고전도 섭렵했다. 내용이 어렵고 문장이 심오해 어려웠다. 내용을 충분히 음미하며 읽기..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