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문화 골목 산책
오월 끝날은 맑고 더웠다. 근대문화 골목(청라언덕~계산성당~약전골목)을 산책하러 나갔다. 한 열흘 전 청라언덕을 다녀온 터라 반월당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었다. 문화해설사 안내소가 사라지고, 이상화 고택 뒤편 한옥이 ‘계산 예가’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중구청에서 만든 근대문화체험관이었다. 유물 없이 사진 자료와 디지털 콘텐츠로 서비스한다. 20여 개의 투어 스탬프가 비치 돼 이채로웠다. 근대문화 골목은 예부터 있던 것. 이름을 만들어 주고 주변을 정비해 다듬고 관리해, 유명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정성 어린 보살핌이 문화를 재창출한 것이다. 김춘수의 꽃이 생각났다. (2023.5.31. with: 호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