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송미술관 개관 기념 전시회, 여세동보
지난 9월 3일 개관한 대구 간송미술관에 다녀왔다. 개관 첫날 가려다가 한 달이 더 지나갔지만, 설레는 마음은 같았다. 오래전 간송의 삶과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지음, 김영사, 2010, 408쪽)을 읽고 존경의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간송의 손길이 직접 닿았을 작품을 본다는 자체가 감동이었다. 개관 기념 전시 작품은 국보 12점, 보물 30점 등 97점이다. 모두 간송이 혼신의 열정과 막대한 재력으로 수집한 민족문화유산이다. 전시회 명칭인 여세동보(與世同寶)는 '세상 함께 보물 삼아'라는 의미다. 1938년 간송이 조선 최초의 사립박물관을 건립하자 그의 스승 위창 오세창이 보화각(葆華閣; 빛나는 보배를 모아두는 집) 이름을 지었고, 상량식을 끝내고 머릿돌에 글을 새겼다. 여세동보란 끝 문장의 '..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