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산골에 사는 사람은 해가 산에서 뜨고, 해변에 사는 사람은 바다에서, 나는 지붕 위로 해가 떴다 지는 줄 알았다. 자녀들과 기장에 와 좋은 곳에서 자고 바다에 뜨는 해를 맞는다. 검은 해무가 장막을 쳤으나 해님은 기어이 모습을 드러내셨다. 희망은 기다림. 기다리면 해가 뜬다.